올 한해보다 더 힘든 때가 있었을까 싶은 와중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질 기미를 아직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와인 한 잔과 함께한다면, 이 힘든 상황을 아마도 조금은 가볍게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JamesSuckling.com 팀은 올 한 해에도 전 세계의 와인을 탐구하는데 최고의 노력을 쏟았고, 그 결과 우수한 와인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2019년 11월에 우리의 Top 100 리스트 와인을 발표한 뒤, 우리는 18,000여개의 와인을 계속해서 시음했고, 평가했습니다.
2019년 Top 100 와인 리스트와 2019년 올해의 와인 보러가기
12개월동안 시음하고 평가한 와인들을 모아서 매해 리포트를 완성하는 것도 10년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와인 평론가로 혼자서기를 시작하면서 JamesSuckling.com을 만들어 나가던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리포트는 아르헨티나, 칠레, 캘리포니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등의 최고의 와인 생산지를 일년 동안 돌아보며 정리한 것들의 모음집이었습니다. 작년 Top 100 와인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올해의 와인으로 이탈리아 와인인 시로 파센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베끼에 비녜(Siro Pacenti Brunello di Montalcino Vecchie Vigne 2015) 2015년 빈티지 와인을 선정했습니다. 그 전 해에는 프랑스 와인을 선정했습니다. 쌩떼밀리옹의 샤또 까농(Chateau Canon) 2015년 빈티지가 2018년 Top 100 와인 리스트의 주인공이었습니다. 2017년에 발표한 Top 100 와인은 칠레와인입니다. 100점을 받은 알마비바 푸엔테 알토(Almaviva Puente Alto) 2015년 빈티지가 첫 번째로 손 꼽혔습니다. 정말 제대로 온 세계의 와인을 다 조명해왔습니다.
올해 2월 경부터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하는게 어려워졌습니다.그래서 지난 12개월 가량 동안, 저는 저의 아내가 운영하는 홍콩의 제임스 서클링 와인 센트럴내의 테이스팅룸에서 주로 와인을 시음했습니다. 닉 스톡(Nick Stock)은 호주의 아델라이드에서, 스튜어트 피곳(Stuart Pigott)이 독일에서 주로 시음했고, 제쿤 수웨이(Zekun Shuai)가 베이징에서 와인을 시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Top 100을 정해오던 과정과, 올 해 우리가 와인을 시음하고 평가하는 방법은 매우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좀 더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했던 이전에는 보통 전세계 각지의 와이너리를 방문해서 생산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와인을 시음했으니까요.
하지만, 올해처럼 홍콩 한 곳에 머물며 와인을 시음하는 것도 기대 이상의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현지에 있는 팀, 그리고 제 아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리고 전 세계 와인 시장 중 가장 다이나믹하다고 볼 수 있는 홍콩의 와인 문화에 좀 더 기여할 수 있음에 정말 기뻤습니다. 제임스 서클링 와인 센트럴에 오시는 손님들과 얘기하면서 다양한 와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도 너무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마스터 클라스를 들으러 오는 손님들과 애기하기도 하고, 와인 센트럴 내의 바 좌석이나 테이블 앉아서 가볍게 와인 한 잔을 기울이는 손님과 나누는 대화도 있었습니다. 이런 대화의 시간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와인을 마시기를 좋아하고 그 와인을 어떻게 접하고 즐기는지에 관한 좀 더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이거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와인 전문가들이 와인 자체의 품질과 변화 등에 집중하다보면, 이 와인이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게 우리가 할 일이라는 걸 가끔 잊기도 합니다. 전 이전에 기자로 일한 경험이 있다보니, 컨텐츠를 만들때는 컨텐츠를 소비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누가 우리의 컨텐츠를 읽고 있는지를 아는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우리의 독자가 원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컨텐츠를 읽는 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올 한 해 동안 줌과 그외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와인메이커나 소비자와 함께 소통하는 건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생산하는 와인에 관한 정보를 좀 더 손쉽게 전달하는게 가능하게 했습니다. 서양국가들에서 우리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구독하는 사람은 어제 기준으로 347,133명이며, 그 중 69%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올 해 JamesSuckling.com 을 구독하는 사람 수는 거의 두 배로 늘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직접 대면해서 진행하는 행사를 다시 할 수 있는 날이 온다고 해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행사 또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엔 아마 온라인과 대면이 복합적으로 엮이면서 와인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와인을 마시는 것도 더 빠르고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서 우리는 “올해의 와인”과 “2020년 Top 100와인”을 선정했습니다. 와인을 평가하고 선정하는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올해 와인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들을 눈여겨보았습니다. 2019년 빈티지 보르도 엉프리뫼르, 2019년 빈티지 독일 와인의 출시, 2018년 빈티지 호주 와인의 출시, 그리고 2015년과 2016년 빈티지의 리제르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의 선공개 테이스팅, 2016년 빈티지 바롤로, 그리고 방금 막 출시되기 시작한 2017, 2018, 2019년 빈티지의 아르헨티나와 칠레와인까지 모든 걸 체크했습니다. 미국도 탁월한 와인을 몇몇 출시했지만, 그 숫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2017년은 전반적으로 미국 와인에 있어서는 어려운 빈티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을 가진 2018년 빈티지 와인이 곧 출시 될 것입니다. 또한 뉴질랜드,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다른 여러 지역의 생산자 또한 지속적으로 좋은 와인을 만들고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Top 100 와인 리스트 전체보기 (2010-2019)
전세계의 다양한 와인을 다 평가할 더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세상엔 정말 너무 좋은 와인이 많습니다. 전세계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스타일과 다양한 가격의 너무 품질 좋은 와인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어 있다보니, 와인애호가들에게는 지금이 정말 황금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 많은 맛있는 와인을 다 시음하기에는 우리의 시간이 좀 부족한거죠. 우리는 계속해서 다양한 와인을 평가하고 소개할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섬세한 미각을 가진 다양한 시음팀을 꾸렸습니다.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서 최근 와인 평론을 시작한 젊은 평가자들도 있습니다.
올해는 Top 100 와인 리스트를 만들면서, 우리는 위대한 와인의 상대적인 가치라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해보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듯이, 와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어떤 와인을 구매할 지 생각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의 주머니 사정 또한 확인해야하니까요. 또한 우리는 500 케이스 혹은 6천병 이하로 생산되는 와인도 좀 더 평가해보았습니다. (우리가 배럴에서 샘플 테이스팅을 한 것은 평가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9년 보르도 와인은 이번 리스트에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 우리는 98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와인만 Top 100 리스트에 오를 수 있는 대상으로 한정했고, 98점 이상을 받은 와인은 우리가 시음한 18,000병 중 350개 정도로 추려졌습니다. 지난 12개월간 100점을 받은 와인은 총 53개입니다.
각각 와인의 가격은, Top 100 와인 리스트를 만들기위해서 고려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나 최상위권의 10개 와인을 선정할 때 더 중요합니다. 최고로 꼽히는 10개 와인은 미화 100달러 정도의 가격이거나 그보다 더 저렴합니다. 어떤 와인들은 출시 때 가격보다 이미 눈에 뜨게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격과 더불어 우리가 “와우” 라는 탄성을 지르게 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를 보면서 Top 100 와인을 선정했습니다. 이런 탄성이 나오게 하려면, 시음하는 와인이 어떤 감성적인 부분까지도 채울 수 있어야합니다. 바로 위대한 와인을 만났을 때 나오는 기쁨을 나타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와 호주 와인이 Top 100 리스트에 각각 20개씩 포함되었습니다. 한 나라에서 리스트에 올린 와인 숫자로 분류하면,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큰 숫자입니다. 독일 와인은 17개, 미국 와인은 11개, 아르헨티나 와인은 9개, 칠레와인은 6개, 오스트리아 와인 3개, 스페인 와인 1개, 포르투갈 와인 1개가 포함되었습니다. 국가가 아닌 와인 생산 지역으로 분류하면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가 가장 많고, 100개 중 11개입니다. 보르도 와인이 9개, 멘도자 지역 와인이 8개, 바로사 지역 와인이 7개, 그리고 6개는 나파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와인”은 와인 생산지 중 매우 특별한 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은 100점짜리여서 멋진 와인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기후 변화와 격동적인 경제상황이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양조에서 높게 평가하는 부분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높은 평가를 받은 와인입니다. 가성비가 좋을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와인이고, 생산도 안정적일 뿐 아니라 생태계를 잘 대변하는 깨끗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마시기에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차르카 피노 누아 파타고니아 트레인타 이 도스 (Chacra Pinot Noir Patagonia Treinta y Dos) 2018년 빈티지 와인이 이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와인이 “2020 올해의 와인” 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전에 발표한 Top 100 와인 산지에 대한 리포트(2010-2019) 더 보러가기
안타깝게도, 이 와인은 600케이스가 조금 넘는 정도의 양만 생산되었습니다. 이 와인을 만든 포도를 생산한 나무는 피노누아 고목입니다. 1932년에 식재되었고 7.5 에이커 면적의 땅에 심어져 있습니다. 비오디나믹 농법을 따라서 포도를 기르고 수확했습니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와이너리에서 이 와인은 양조되었고, 콘크리트 통에서 발효되고 오래된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되었습니다. 매우 적은 양의 황이 사용되었습니다. 2018년 빈티지가 첫 출시되었을 때, 와인 한 병당 가격은 미화 40달러 정도였는데, 현재는 미화 90달러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찾기 어려운 와인이 되었다는 걸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2018년 빈티지의 같은 와인을 찾기 어렵다면, 2017년이나 2016년 빈티지 와인을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품질을 아마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이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타닌이 있으면서도 쨍한 산도감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딸기의 순수한 과실 느낌을 잘 표현하면서도 땅과 숲의 느낌이 함께 옵니다. 그것을 구조적으로 절묘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그 구조안에서도 와인의 다이나믹함이 느껴집니다. 아직 어린 상태에서 마셔도 좋고, 숙성을 좀 더 하기에도 적합할 여러 요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2015년에 차크라(Chacra)에 방문했습니다. 포도밭으로 걸어갔을 때의 마주한 공기에 어떤 신성한 느낌이 있었다는 것도 기억합니다. 오너인 피에로 인치사 델라 로케타 (Piero Incisa della Rocchetta)와 함께 며칠간 그 곳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또한 이탈리아의 매우 유명한 테누타 산 귀도 (사시까이아)의 지분을 가진 주요 인물이기도 합니다. 차크라는 그리 간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3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고 네우켄이라는 곳까지 가야하고, 거기서도 또 두어 시간 가량 운전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농업의 세계에서 잊혀진 곳인 것 같은 오래된 도시의 풍경이 높은 사막 위에 펼쳐집니다. 차크라의 75에이커의 포도밭은 거의 대부분이 피노누아로 이루어져지만 아주 소량의 샤르도네도 있습니다. 때묻지 않은 듯한 느낌의 포도밭이고, 에너지가 가득한 곳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어우러진 생태계도 유지되어 있는 곳입니다. 인치사 델라 로케타가 그 지역에 사는 동식물이 만들어내는 환경이 얼마나 환상적인지를 보여줬습니다. 그는 많은 꿀벌을 가지고 있었고, 밀랍으로 차르카 피노 누아 트레인타 이 도스의 인을 봉인합니다.
그가 올해 초, 저에게 이메일을 썼습니다. 그 때가 제가 그의 차크라 피노누아 트레인타 이도스 2018년 빈티지의 와인에 100점을 매겼을 때 였습니다. 그 내용이 아마 차크라에서 그 오너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제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유기농법과 비오디나믹 용법을 사용한 농업을 이어 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거기다가 지속적이고 책임감 는 농업을 이어나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슬프게도 우리의 산업과 다양한 매체는 우리가 얼마나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지, 그리고 화학물질의 사용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나서 준 것 자체가 매우 혁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와 저의 팀의 성과를 칭찬해준 것에 매우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모든 영광을 받아야 할 사람은 사실 인치사 넬라 로케타와 차크라에 있는 그의 팀입니다. 우리는 들이 이런 멋진 와인을 만들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뽑은 2020년 올해의 와인을 만든 팀이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리스트에서 두 번째 순위로 올라간 와인을 포함해서 독일에서 만든 세 종류의 와인 또한 제가 매우 애정합니다. 슐로스 조하니우스 리슬링 라인가우 그륜락 슈페트레제(Schloss Johannisberg Riesling Rheingau Grünlack Spätlese) 2019년 빈티지 와인이 2위입니다. 위트만 리슬링 라인헤센 몰스테인 GG (Wttmann Riesling Rheinhessen Morstein GG ) 2019년 빈티지 와인이 6위입니다. 돈호프 리슬링 나테 델첸 GG (Dönnhoff Riesling Nahe Dellchen ) 2019년 빈티지는 7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던한 스타일로 만드는 독일 와인을 얘기할 때, 이제 2019년 빈티지 와인이 기준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3가지 완벽한 와인은 지금까지 경험한 독일 와인 중 중 제일 잘 만들어진 와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일 리슬링과 스위트 와인의 시초라고 여기는 슐로스 요하니스버그가 2위를 했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이들은 1770년대 중반부터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100점을 받은 미디움 스위트의 느낌을 가지고, 촘촘하게 층층이 쌓은 듯한 구조감을 주는 슐로스 요하니스버그 리슬링 라인가우 그륜락 슈페트레제 2019년 빈티지는 이 와인이 속한 장르 내에서 매우 기념비적인 역할을 합니다. 다른 두 와인은 싱글 빈야드에서 양조된 와인입니다. 이 와인이 관심을 받으면서, 이 와인을 만들기 위한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밭에도 또한 눈길이 갑니다. 또한 독일 내에서 드라이 와인 생산 기술이 얼마나 높은지, 그리고 독일이 드라이 와인 생산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거의 대부분을 스튜어트 피곳이 시음하긴 했지만, 우리 팀이 함께 1,200 종에 가까운 독일 와인을 시음했습니다. 그 중 18개의 와인이 100점을 받았구요. 이 것은 결국 2019년 빈티지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아래에는 스튜어트가 지난 9월 보고서에 2019년 빈티지에서 관해서 쓴 내용을 함꼐 소개합니다.
“나의 40여년에 걸친 와인 평론 업력 중 경험한 독일 리슬링 중 2019년이 최고의 빈티지입니다. 제임스가 그랬던 것처럼, 저도 1980년대 초반부터 와인 평론가의 길로 들어왔습니다. 제일 처음 젊은 와인 평론가로서 시음했던 첫 독일와인 빈티지가 1983년이었죠. 그리고 그 이후로 그만큼 멋진 빈티지를 만난 기억이 2019년 빈티지의 와인을 만난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2019년 빈티지의 와인은, 드라이한 것부터 기존 포도의 당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만든 클래식한 스타일까지 모두 깜짝 놀랄만한 품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말인즉슨, 2019년 빈티지는 최근 들어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빈티지이고, 앞으로 수십년간, 혹인 세대가 변할때까지 기억될 빈티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두개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Top 10개 와인리스트에 넣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인정받는 이 지역은 이제 곧 2개의 경이적인 빈티지를 세계에 출시할 것 입니다. 2015년 리제르바와 2016년 노말이 그 두 개이지요. 리비오 사세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Livio Sassetti Brunello di Montalcino) 2016년 빈티지가 3위이고, 타씨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프란치 리제르바 (Tassi Brunello di Montalcino Franci Riserva) 2015년 빈티지가 8위입니다. 이 두 와인은 무척이나 깊고 구조감이 좋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과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2015년 빈티지 와인은 좀 더 화사하고 풍부한 브루넬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015년 당시 포도가 자랄 때쯤에는 살짝 기후가 따뜻했기 때문입니다. 2016년 빈티지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탄닌이 있고 강렬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당시 포도가 자랄 때 기후가 좀더 서늘했기 때문입니다. 멋진 이탈리아 레드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 와인 모두 셀러에 꼭 보관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껏 본 브루넬로 몬탈치노 중 최고의 빈티지입니다.
호주 또한 올해 JamesSuckling.com 팀에게 매우 중요한 와인 산지입니다. 오늘까지 우리는 3,264개의 와인을 평가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와인을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선임에디터인 닉 스톡은 3월부터 호주를 떠나지 못하고 머무르면서 호주의 와인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호주에서 제일 최고로 평가받는 와인을 접근하는 법에 대해서 상세한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팀에게 그 멋짐의 정수를 보여주는 와인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탠디쉬 와인 컴퍼니 쉬라즈 바로사 밸리 더 슈베르트 테오럼 (The Standish Wine Company Shiraz Barossa Valley The Schubert Theorem) 2018년 빈티지이고, 이것은 100점을 받았습니다. 호주 와인이, 특히 바로사 지역의 와인이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를 잘 살려서 보여주면서 2018년 빈티지의 우수함 또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몇 달전 바로사 와인에 대해서 닉이 쓴 부분을 발췌합니다. “2018년 빈티지는 고품질의 와인이 만들어질 수 있는 포도란 이런 것임을 보여주는 해 였습니다, 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만드는 쉬라즈, 그르나슈, 카베르네 소비뇽 그리고 막 이제 재배하기 시작한 다른 다양한 포도 품종을 넘나들며 그 빈티지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화이트 와인 중에서는 에덴 밸리의 리슬링이 강렬하고 집중도 있으면서도 산뜻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마가렛 리버부터 헌터밸리까지 호주의 와인을 대체적으로 시음하면서 2018년 빈티지 와인의 매력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처음 스튜어트와 제가 774종 정도의 지금 출시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와인을 시음할때만 해도 큰 확신이 없었습니다. 2019년도 오스트리아 와인 생산지를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너무 좋은 빈티지였고, 2018년 또한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어느 지역에서 만든 와인이던지 알코올이 조금 튀는 것을 발견했고, 그러면서 오스트리아에서 널리 재배되는 대표 품종인 그뤼너 벨트리너가 그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의 와인 천재 에머릭 크놀(Emmerich Knoll)은 오스트리아에서 몇 되지 않는 100점짜리 와인을 만들어냈습니다. 에머릭 크놀 리슬링 와차우 리즈 슈츠 스마라지드(Emmerich Knoll Riesling Wachau Ried Schütt Smaragd) 2019년이 그 와인이며, 우리는 이 와인을 5위에 올렸습니다.
안데스 산맥 쪽에서 만들어진 두 개의 와인이 올해 Top 100 중 Top 10개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슈발 데 잔데스 멘도자(Cheval des Andes Mendoza 2017) 2017년이 9위를 차지했고, 클로 아팔타 밸리 디 아팔타(Clos Apalta Valle de Apalta 2017) 2017년 빈티지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들어서 우리의 리스트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렸던 와인들입니다. 두 와인 모두 각자의 생산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최고의 와인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요소를 잘 가지고 있습니다. 밸런스도 좋으면서 집중도도 있는 아름다운 와인입니다. 더웠던 2017년을 헤치고 정교함을 잘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클로 아팔타 밸리 디 아팔타 2017년이 비오디나미 농법으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졌고, 올해로 생산한지 20번째 빈티지라는 사실이 매력 포인트라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올해 선정된 Top 100 와인 하나하나에 관해서 전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 전해 듣는 것보다, 저희가 선정한 와인 중 몇 가지라도 직접 접해보시고 마셔본다면 왜 이 와인들이 선정되었는지 이해하기가 조금 더 쉬우실 것입니다. 2020년에는 정말 좋은 와인들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와인 만드는데 기여한 전세계의 와인 생산자를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JamesSuckling.com 팀은 감사를 전합니다. 각각의 와인은 전세계 어딘가의 누구에게 지속적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이 요즘처럼 불확실하고 절망이 클 수 있는 시기에 우리를 이끌어주는 어떤 힘이 되어줍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리스트의 와인을 즐겨보세요.
CEO 그리고 에디터, 제임스 서클링